앉았다가 일어설 때 갑자기 어지럽고 눈앞이 캄캄해진 경험,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기립성 저혈압’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단순한 저혈압과 다르게, 자세 변화 시 순간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며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립성 저혈압 원인, 예방법, 관리법까지 총 정리해 보았으니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기립성 저혈압이란?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은 누워 있다가 앉거나 서는 등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 시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때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어지럼증, 흐려지는 시야, 심한 경우 실신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진단 기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 중 하나에 해당된다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합니다.
- 수축기 혈압 20mmHg 이상 감소
- 이완기 혈압 10mmHg 이상 감소

🧬 기립성 저혈압 원인 5가지
1. 탈수 및 수분 부족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이 줄어들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더운 날씨나 운동 후 수분 보충을 소홀히 하면 위험합니다.
2. 노화에 따른 자율신경계 저하
나이가 들수록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기립성 저혈압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년층에는 흔히 보이는 증상입니다.
3. 특정 약물 복용
이뇨제, 고혈압약, 항우울제 등 일부 약물은 부작용으로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약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4. 만성질환
파킨슨병, 당뇨병, 심부전, 부신기능저하증 등 만성 질환은 자율신경계 손상과 연관되어 기립성 저혈압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5. 장시간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남
입원 중이거나 침대 생활이 길었던 경우, 혈압 조절 기능이 약화되어 기립성 저혈압이 잘 생깁니다.
🧠 기립성 저혈압 증상 7가지
-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 눈앞이 흐려짐
- 졸도할 듯한 느낌
- 순간적인 시야 암전
- 두통 또는 목덜미 당김
- 피로감, 무기력함
- 집중력 저하 및 가슴 두근거림

✔️ 기립성 저혈압 예방법 관리법
☑️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하루 1.5~2L 이상의 물을 자주, 나누어 마시세요. 특히 아침에 일어나기 전 한 컵의 물은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 피하기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는 다음 순서를 따라야 합니다.
누움 ➡️ 앉음 ➡️ 천천히 서기
서기 전에 잠깐 다리를 움직여 혈류를 유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 아침 기상 시 스트레칭 하기
기상 후 침대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2~3분 정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어지럼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식사는 소량씩 나누어
과식하면 혈류가 소화기관으로 몰리며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루 3끼보다는 소량씩 4~5끼로 나눠 드세요.
☑️ 압박 스타킹 착용
하지의 혈액이 머무는 것을 방지해주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특히 노인이나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에게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미국 심장협회(AHA)에서도 기립성 저혈압 예방을 위한 생활요법 중 하나로 압박스타킹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알코올, 카페인 조절
술과 과도한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관을 확장시켜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운동
가벼운 걷기, 수영, 스트레칭 등과 같은 운동은 혈관 탄력을 유지하고, 자율신경계 기능을 향상시켜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합니다.

⚠️ 일상에서 주의할 점
- 샤워 후 급히 나올 때 어지럼증이 올 수 있으므로 온도 차에 유의하세요.
- 엘리베이터, 지하철 등 밀폐된 공간에서 넘어짐 방지를 위해 손잡이를 잡고 움직이세요.
- 혼자 외출 시에는 보호자에게 알리기 – 갑작스러운 실신 가능성 때문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은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기타 질환에 의한 기립성 저혈압 여부를 감별 진단하는 과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Mayo clinic: Orthostatic Hypotension – Symptoms and Causes
🌡️ 기립성 저혈압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들
기립성 저혈압은 순간적인 혈압 저하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지만, 유사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들과 구분이 필요합니다.
1. 빈혈
빈혈도 어지럼증과 피로감을 유발하지만, 이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의 급격한 하강으로 인한 현상이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2. 저혈당증
혈당이 너무 낮아질 때도 비슷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은 보통 식사를 거르거나 당뇨약의 영향으로 발생하고, 어지럼증 외에도 떨림, 식은땀, 혼동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3. 심장 질환
부정맥이나 심근질환 같은 심장 문제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 실신이나 현기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기립과 무관하게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반복되거나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는 혼자 판단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영양 섭취와 기립성 저혈압 관리
기립성 저혈압은 단순히 수분 부족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특정 영양소 부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래는 관련 영양소와 그 역할입니다.
🧂 나트륨 (소금)
저염식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기립성 저혈압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단, 고혈압이 없는 경우에 한해서 적절한 염분 섭취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참고 : 미국심장학회는 나트륨 섭취 증가가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 철분 & 비타민 B12
철분과 비타민 B12는 혈액 생성과 신경기능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특히 빈혈이 동반된 저혈압 환자는 철분 보충이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육류, 계란, 두부, 녹황색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근네슘 & 칼륨
이 두 미네랄은 혈관 수축과 이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섭취하면 혈압 조절 능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바나나, 시금치, 견과류, 감자 등이 좋은 공급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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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기립성 저혈압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단순한 어지럼증으로 넘기기 쉬운 증상이지만, 낙상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평소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으니, 오늘부터 실천해 보세요.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분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